이민자 & 선교 >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복음을 상황화한 독창적인 역할을 한 바울
다양한 문화적 관습과 전통이 역사의 흐름을 바꿔
기사입력  2017/08/05 [15:19] 최종편집    크리스천비전
▲시니어블레싱라이프사역 소장 김병호 박사     © 크리스천비전


   바울은 유대, 그리스, 로마가 서로 혼합된 복합적인 문화 환경에서 변두리인(outsider이 아닌 주류 문화의 내부인(insider)으로서 복음을 상황화하는 독창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 안에'에 있는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정체성은 다른 어떤 문화적 정체성보다 더 강력하였다.

 

   요하네스 니센은 그의 책 <신약성경과 선교>에서 "융통성(flexibility)"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것은 사람들을 얻기 위함이라"고 했다(CLC. 174쪽). 바울은유대적, 그리스적, 로마적인 문화 세계가 공존하는 환경에 영향을 받다보니, 유대인, 헬라인,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이나 율법 아래 있지 않는 자들이나 상관하지 하고 사람들을 얻기를 원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9장 20절에는 "유대인들에게는내가 유대인인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라고 말씀하고 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당대의 그레코-로마 문화와 그것의 가치와 관례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서서히 토양을 바꿔 모종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파종하는 선교로 변화시켜 나갔다.

 

   바울의 궁극적인 메시지는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화목을 이루어 변화되어가는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를 이루길 원했다. 바울의 정체성과 관련해서 중요한 부분은 그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로마 시민권 자였다. 그의 종교 문화적 가정교육은 특별하여 유대 종교의 가장 엄한 바리새파를 좇아 생활하였고(행26:5), 문화적으로는 헬라화 된 유대인 디아스포라(이민자)의 전형적인 인물이었다.

 

   힐렐 학파의 탁월한 학자인 가말리엘의 문화생으로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다(행22:3). 후에 바울은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다(갈1:14)"고 자랑할 수 있었다(아서 글라서.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생명의말씀사. 462쪽). 즉, 바울은 경건한 부모 밑에서 성경과 유대 전통, 의식 법을 엄격하게 준수하였고, 회당 예배를 철저하게 답습하였다. 회당을 통하여 유대인들은오랜 기간 동안 그들의 종교적 유산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바울의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보다 만연한 지중해 요소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그리스, 로마, 더 나아가 세계 각 지역으로 흩어진 디아스포라(이민자)의 풍부한 상호 작용과 관련있게 되었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전 세계로부터 수많은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미국의 관문인 이곳 캘리포니아는 1세기의 고린도나 알렉산드리아나 길리기아 다소에 비견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적 관습과 전통은 때로는 이민교회와 사회를 병들게 하고, 때로는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이상명. <이민신학논단:사도바울 로스앤젤레스에 가다>. 이민신학연구소. 35쪽).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 이민의 현장에서 이해와 인내와 관용, 그리고 사랑이 없다면 오히려 문화의 다름이 소수 인종 혹은 타 인종들을 겨누는 타깃으로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이 복음을 위해 상황에 맞게 새롭게 번역했던 것처럼 흩어진 디아스포라(이민자)들로 먼저는 토양을 서서히 개간하게 하고 복음의 씨가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바꾸어 예수의 복음의 씨가 모종으로부터 벗어나 좋은 땅에 심겨져 꽃이 피고 열매가 맺도록 하는 일이 바로 이민자인 우리들이 해야할 몫인 것이다.

 

ⓒ 크리스천비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나 사진 이미지 무단도용시 법에 위촉됩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