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오르는 사다리 >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성령의 일하심
모든 근심걱정 사라지고 정화시키는 강같은 은혜
기사입력  2020/03/06 [06:52] 최종편집    크리스천비전

 

▲ 좋은마을교회 신원규 담임목사.    
©크리스천비전


   사흘간의 영성훈련이 막바지에 이르던 마지막 날에 연길 공안당국이 우리를 잡기 위해 그리로 오고 있다는 다급한 연락이 전해졌다. 지금은 연길에서 백두산까지 도로 사정이 좋아졌지만 그때만 해도 비포장도로가 많은 탓에 최소 6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남은 일정을 다 마치고 움직여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참가자들 간에 짧은 교제의 시간을 가진 뒤 마지막으로 성찬식을 남겨 두고 있었다. 성찬식까지는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강행했다. 그런데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여선교사가 잔을 들어 마시는데 올라간 팔이 내려오지 않는 것이었다. 다가가 억지로 팔을 끌어내리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품에 있던 어린 아이도 마치 잠든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고, 그 작은 잔에서 포도주가 끊이지 않고 나와서 선교사는 계속해서 꼴깍꼴깍 포도주를 삼켰다.


   너무도 기이한 일이라 어느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이윽고 잔을 내려놓게 된 여선교사가 간증을 했다. 그 잔을 마시는 순간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자유함, 죄사함, 강물 같은 은혜가 자기의 온몸과 마음을 감싸며 깨끗이 정화시키더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왔다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성령님의 역사였다.


   그러나 서로 감탄할 새도 없이 우리는 서둘러 관광객으로 위장해서 호텔을 출발해 백두산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떠난 뒤 2개 중대가 대우호텔에 들이닥쳤으나 그때는 이미 우리가 백두산 꼭대기에서 1년에 몇 번 보기 어려운 깨끗한 천지연을 마주하고 있을 때였다.


   여선교사의 얼굴엔 이전의 어두움이나 슬픈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의 마음도 맑은 천지연만큼이나 잠잠하고 깨끗해진 것이다. 우리가 위험을 무릎쓰고 결행한 성찬식을 통해 주님은 이 선교사를 위로하셨을 뿐 아니라 GOG를 준비한 모든 이에게 큰 기쁨을 선물로 주셨다. 그 후 여선교사는 남편과 떨어져 혼자 어린 아이를 키우며 남편이 하던 사역을 이어 가다가 몇 년 뒤 다시 돌아온 남편과 함께 사역을 하고 있다.

ⓒ 크리스천비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나 사진 이미지 무단도용시 법에 위촉됩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